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KCC의 오는 3분기 사업 기상도는 실리콘 '맑음', 건자재 '보통', 도료 '흐림'으로 관측된다.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자재는 실적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도료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37.6% 각각 늘었다.
KCC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도료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하이테크 물량 증가에 따른 건자재 부문의 실적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로 인한 실리콘 부문의 실적 개선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감소 폭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방어를 이끈 것은 실리콘이다. 2분기 매출 8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KCC 실리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을 37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전망이 가장 밝은 사업도 실리콘이다.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실리콘 수요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M(Electronics Materials), 퍼스널케어, 헬스케어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 확대와 중국 실리콘 시장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안정화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실리콘 영업이익이 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자재 사업의 기상도는 '보통'이다. 국내 주택 건설 경기 부진이라는 부담은 여전하지만, 하이테크·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상업용 건축 시장 수요가 이를 보완하고 있다. 실제 KCC 건자재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KCC는 하반기 샌드위치패널의 심재를 그라스울로 전환하는 판촉을 확대하고, 재건축·재개발 정비 사업을 대상으로 PVC창호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업용 석고보드 및 신규 고부가 바닥재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건설 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비주택·고부가 건자재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도료 사업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자동차·선박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는 견조하지만 유가, 환율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2분기 도료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6.0%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친환경·고부가 도료 확대, 선박용 신제품 적용 확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 강화 등은 중장기적인 성장 요인이다.
증권가는 3분기 KCC의 전체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추가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KCC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약 136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실리콘의 회복이 도료 원가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3분기 KCC 전체 실적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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