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키우고도 순익 '뒷걸음'…iM금융, ROA·ROE 동반 하락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8.19 16:20 / 수정: 2026.08.19 16:20
지배주주순익 2956억원 4.4% 감소…판관비·충당금 부담 확대
ROE 10.30%→9.43%, ROA 0.64%→0.57%로 동반 하락
iM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주요 수익성 지표의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iM금융그룹
iM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주요 수익성 지표의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iM금융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iM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모두 늘리며 외형상 수익 기반을 확대했지만, 순이익과 주요 수익성 지표는 동반 하락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총영업이익 증가분이 최종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금융그룹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보다 자산과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으로 전환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의 올해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1조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iM뱅크의 기업대출 확대와 iM캐피탈 영업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8436억원으로 4.1%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증시 활성화에 따른 iM증권의 기여 확대 등으로 2654억원을 기록해 5.2% 증가했다.

문제는 외형상 수익 증가가 최종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iM금융의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5659억원으로 13.0% 늘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664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3767억원으로 7.6% 줄었다. 영업 기반은 커졌지만 비용과 충당금 부담이 이익 증가분을 상쇄한 셈이다.

자본효율성 지표도 일제히 후퇴했다. 그룹 총자산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3%로 0.87%포인트 낮아졌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RORWA 역시 1.43%에서 1.35%로 떨어졌다. 단순히 순이익이 줄어든 것을 넘어 총자산과 자기자본, 위험가중자산을 활용해 이익을 내는 효율성이 모두 약화된 것이다.

자산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iM금융의 2분기 말 총자산은 116조9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iM뱅크의 원화대출 잔액도 60조2462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자산 확대 속도에 비해 순이익과 수익성 지표가 뒤처지면서 성장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OE 하락은 iM금융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도 맞물린다. iM금융은 2027년까지 ROE 9.0%, CET1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1단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실제 iM 금융의 자본비율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iM금융의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27%로 전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시중은행 전환 이후 기업대출 확대와 비은행 계열사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단순 자본비율 개선뿐 아니라 위험가중자산을 감안한 수익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동반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총영업이익 증가에도 ROA와 ROE, RORWA가 모두 하락한 만큼 향후 관건은 대출과 비은행 자산 확대를 안정적인 순이익과 자본효율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iM금융이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형 확대보다 자본배분 효율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금융은 상반기 순이익과 자본효율성 지표가 하락한 배경으로 교육세율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과 대손비용 증가를 꼽았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비용 효율화와 우량여신 확대, RORWA 중심의 위험가중자산(RWA) 배분을 통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총영업이익 증가가 최종 순이익과 자본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교육세율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 확대로 판관비가 증가한 부분과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내부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경비 절감으로 판관비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우량여신 확대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대손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RORWA를 중심으로 한 RWA 배분 전략을 지속해 RORWA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손익 기여도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은 비용 효율화와 대손비용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증권은 수수료 기반 사업 확대, 캐피탈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손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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