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채 인수 1조2900억원…올해 영업익 180억원 목표

[더팩트|윤정원 기자] 상상인증권이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과 홀세일, 투자은행(IB), 리테일 등 주요 영업부문이 모두 이익을 내면서 수익 기반을 넓혔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약 1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2024년 4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92억원까지 줄인 뒤 올해 들어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자산운용 부문은 상반기 국내 증시 확장 국면에 맞춰 주식운용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시장 상황에 맞춘 운용 전략에 힘입어 2분기 자산운용 부문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억원보다 77.3% 늘어난 수준이다.
채권 인수시장에서도 실적을 냈다. 상상인증권은 상반기 캐피탈채 부문에서 77건, 1조290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전체 증권사 중 7위로, 점유율은 4.54%다. 카드채는 32건,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해 12위에 올랐다.
회사채와 은행채를 포함한 전체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126건, 2조5500억원 규모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기관 영업 기반을 넓힌 홀세일 부문도 성장했다. 2분기 홀세일 부문 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점 통폐합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편의성 개선 효과가 증시 호조와 맞물리면서 2분기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IB 부문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말부터 강화해온 부동산 금융주선 역량을 바탕으로 2분기 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8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을 확대해 법인주식 영업 수익을 늘리고, 금리 안정화 흐름에 맞춰 채권영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 새롭게 구축한 고유재산운용 조직도 하반기 수익원으로 키운다. 메자닌 투자와 유상증자, 주식담보대출, 인수합병(M&A) 자문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추가 딜 확보를 추진한다.
주원 상상인증권 대표는 "상반기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는 어느 한 부문의 반짝 성과가 아니라, 시황이 흔들려도 전체 수익 구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다져온 균형 잡힌 영업 포트폴리오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올해 흑자전환을 통한 상상인증권 재도약의 원년으로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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