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노조 전환·전 조합원 투표제 추진

[더팩트|우지수 기자] SK하이닉스 생산직(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 현금 지급 원칙 사수와 과반 노조 지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통합노조 설립 및 운영방향 공식 배포문'을 전달했다. 배포문에는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가 항목별로 담겼다.
단기 목표는 △PS 성과급 현금 지급 원칙 사수 △조합원 1만8000명 이상 확보를 통한 과반 노조 지위 달성 등 두 축으로 짜였다. 통합노조는 "확인된 합의 내용에 반하는 변경이 추진되면 정당한 사유와 적법한 절차 여부를 검토해 그 이행을 사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규모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함께 내놨다. 조합원이 9000명 이하에 머물러 제2~4 노조에 그치는 경우, 1만7000명 이상을 확보해 최대 노조가 되지만 과반에는 미달하는 경우 등으로 구간을 나눠 대응 방향을 정리했다.
중장기 목표로는 직군·지역과 무관하게 모든 구성원이 가입 가능한 단일 노조 구성을 내세웠다. 중요 사안은 기존 대의원 방식 대신 전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는 구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매년 1분기에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 과제에 포함했다. 교섭 장기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통합노조는 "성과급 협상이 해결되고 기존 노조를 대체한 이후 구성원들로부터 받은 안건들을 검토해 최종 구성원 투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합노조는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아 정식 노조로 승인됐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에 속하지 않는 독립노조다. 현재 조합원은 2703명으로 기존 기술·사무직 노조 규모를 넘어섰다. 정식 위원장과 집행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임시 조직인 통합설립TF 체제가 유지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등 기존 3개 노조와 각각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사측이 성과급 일부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구성원 반발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통합노조 설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전체 구성원 약 3만5000명 가운데 과반인 1만8000명을 확보할 경우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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