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억 비자금' 이호진 전 태광 회장 횡령 재판 본격 돌입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8.14 16:40 / 수정: 2026.08.14 16:40
14일 첫 공판준비기일…혐의 모두 부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1심 재판이 시작됐다. 이 전 회장 측은 직원 급여를 빼돌려 3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은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됐다.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이 전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이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 직원 명의로 급여를 허위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약 31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약 6억원을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고 의심한다.

이날 이 전 회장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준비기일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대체로 재판 절차에 대한 의견만 제시했다.

이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은 공소사실에 적시된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추후 이 전 회장 측은 횡령 사실이 자신과 무관하며, 김 전 의장의 범행일뿐이라는 주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오전 준비기일을 1차례 더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다음 준비기일까지 증거 인부 등 증거 목록 중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후 증인이 몇 명 출석할 것인지, 또 그 순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