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광복절 에디션 출시…상폐 위기서 주가 반등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유통업계가 광복절 81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독립유공자 추모식을 거행하거나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보가 이어지자, 시장에서도 자발적인 '애국 소비'로 화답하며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광복절 81주년을 기념해 진정성 있는 공익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빙그레는 자체 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데 앞장섰다.
빙그레공익재단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지난 2018년,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509명에게 총 7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는 평소 독립운동 선양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활동이다. 특히 김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배우자 김미 여사와 함께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1993년)을 설립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최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특별전을 개최해 이국땅에서 서거한 독립유공자 30인의 명예 여권을 선보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들은 독립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국경을 넘나들어야 했지만, 타국의 신분에 의존하거나 여러 형태의 증명서를 사용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에 빙그레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끝내 광복을 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서거한 선열들을 기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해당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은 "의미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바나나맛우유를 계속해서 사 먹는 이유" 등의 찬사를 보냈다. 앞서 빙그레는 2023년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2024년 '처음 입는 광복', 지난해 광복 80주년 '처음 듣는 광복' 등 매년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문구업체 모나미 역시 독립운동 가문의 역사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이다. 창업주 고(故) 송삼석 명예회장의 부친인 송기주 선생은 1919년 군산 3·1 만세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모나미는 올해 광복절을 기념해 'BP153 광복 81주년 에디션'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윤동주·이육사 시인,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시각화한 4종과 광복 문구를 적용한 1종 등 총 5종으로 구성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주식 매수세로 응답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로 지난달 모나미 시총이 200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상장폐지 우려 기준선(300억원)을 위태롭게 위협받았으나,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애국 매수가 몰리면서 현재 시총 300억원 중반대를 회복했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2017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후원금 2억원을 추가 조성했으며 현재까지 23채의 보금자리를 헌정했다. 편의점 CU는 행정안전부와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대암 이태준 선생을 기리는 '태극기 간편식'도 출시했다.
쿠팡은 이달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의 학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총 60명(대학생 20명, 고등학생 40명)의 유자녀들에게 소정의 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우유를 출시했다. 우유 패키지에는 김구 선생의 슬로건인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라는 문구 및 선생의 초상과 생애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전 기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러한 애국 소비 움직임은 기업들이 광복절이나 삼일절과 같은 국가 기념일에 맞는 마케팅을 유도하고, 기업들이 우리 역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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