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거래 끝나자 관망세…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3개월째 감소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8.14 11:17 / 수정: 2026.08.14 11:17
7월 신규 신청 11.7%↓…강남3구·용산 감소폭 최대
신청가격 1.41% 상승…강북·서남권 오름세 두드러져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7% 줄었다. /서울시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7% 줄었다. /서울시

[더팩트 | 공미나 기자]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전월보다 11.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물이 감소하고 8·3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청은 줄었지만 신청 가격은 전월보다 1.4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강북·서남권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6년 7월 서울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월 5304건보다 11.7% 감소했으며, 신청이 가장 많았던 4월 8911건과 비교하면 47.5% 줄었다.

토허 신청은 4월을 정점으로 5월 6021건, 6월 5304건, 7월 4681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평균 신청 건수도 212.8건으로 6월보다 15.8% 줄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 거래가 집중된 뒤 매물이 줄어든 데다, 8·3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5만3114건이며, 이 가운데 97.3%인 5만1698건이 처리됐다.

모든 권역에서 신청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강남3구·용산구 신청 건수는 6월 691건에서 7월 542건으로 21.6% 감소했으며,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11.6%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강벨트 7개구는 1168건에서 1033건으로 11.6%, 강북권 10개구는 2450건에서 2185건으로 10.8%, 서남권 4개구는 995건에서 921건으로 7.4%로 전월 대비 각각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강북권(46.2%→46.7%), 한강벨트(22.0%→22.1%), 서남권(18.8%→19.7%), 강남3구·용산구(13.0%→11.6%)순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용산구는 감소 폭이 컸던 탓에 홀로 비중이 줄었다.

서울시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용산구에서 대출규제와 세제개편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며 "강북·서남권에서는 정책대출 활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무주택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이어지고,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7월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총 211건(전체 토허 신청 4681건, 4.5%)으로, 전월 대비 23.6% 크게 감소했다. 6월 276건보다 65건 감소했으며,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2%에서 4.5%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시는 정부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시적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 확대 정책'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7월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 가격은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서울시
7월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 가격은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서울시

◆ 토허 신청가격 전월 대비 1.41% 상승…강북·서남권 높은 상승세

7월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 가격은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월 (2.67%)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시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일시적 거래 영향이 대부분 해소되고, 일반 매매거래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규제에 따른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권 및 한강벨트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강북·서남권은 대출규제에 따른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실수요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3구·용산구는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출회된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일반 매매거래가 이어졌으나, 7월에는 전월 대비 0.38% 상승에 그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강벨트 7개구도 상급지 선호 수요가 지속됐지만 전월 대비 0.63% 상승하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강북권 10개구는 전월 대비 1.78%, 서남권 4개구는 2.29% 상승하며 전월에 이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규제에 따른 실수요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비강남권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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