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S' 흥행 잇는다"…새마을금고, MZ세대 카드시장 정조준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8.17 00:00 / 수정: 2026.08.17 00:00
젊은 조합원 확보 카드 사업 반등 기대
피킹률 6%→4% 하향?…경쟁력 '충분'
새마을금고가 또다시 MZ세대를 정조준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용카드 시장에서 반등을 꾀한다. /더팩트DB
새마을금고가 또다시 MZ세대를 정조준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용카드 시장에서 반등을 꾀한다. /더팩트DB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새마을금고가 다시 MZ세대를 겨냥한 신용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카드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흥행을 거둔 데 이어 해외여행과 생활비 할인 혜택을 결합한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젊은 조합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 트래블로그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의 대표 상품인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해외 가맹점 결제와 자동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스트리밍·멤버십·웹툰 등 7개 분야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와 렌탈, 홈케어 등 생활 영역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여행과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비를 한 상품에 묶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여행 수요가 높고 생활비 지출이 많은 신혼부부와 자취생 등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꼽힌다.

일선 금고에서도 이번 상품의 영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새마을금고의 기존 고객층은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2030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MG+S 카드'가 예상보다 빠르게 흥행하면서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카드 영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MG+S 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약 13만장이 발급되며 중앙회가 예상한 판매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후 신규 발급이 종료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새마을금고 카드사업에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신상품은 새마을금고가 카드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MG+S 카드가 흥행한 이후 선보인 'MG+W 카드'는 상대적으로 판매 속도가 더뎠기 때문이다.

MG+W 카드는 의료·병의원·약국 등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4050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온라인 가입을 유지하며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온라인 영업을 중단하고 창구 영업으로 전환한 MG+S 카드와는 다른 행보다.

시장에서는 이를 고객층별 상품 선호도 차이로 해석한다. 상대적으로 소비와 카드 혜택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이 빠르게 반응을 얻은 반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카드 혜택만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새마을금고가 다시 MZ세대로 눈을 돌린 것은 앞선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카드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작인 MG+S 카드와 비교하면 혜택 수준은 다소 조정됐다. 대표적인 지표가 피킹률이다. 피킹률은 카드 이용액 대비 소비자가 할인·적립 등으로 돌려받는 혜택의 비율을 뜻한다.

MG+ 트래블로그 하나카드의 최대 피킹률은 4% 수준이다. 100만원을 사용하면 최대 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MG+S 카드의 피킹률이 6%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일반적인 보급형 신용카드의 피킹률이 3%를 웃돌 경우 혜택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해외여행과 생활비 할인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소비층의 실사용 수요를 겨냥한 상품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혼인과 출산이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혼부부 등 젊은 가구의 여행·생활비 관련 소비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단순히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보다는 실제 소비 빈도가 높은 영역에 혜택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상품의 지속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선 금고에서 신용카드 사업은 젊은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카드 이용을 통해 기존 중장년층 중심의 조합원 구조를 보완하는 동시에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새마을금고 카드는 카드대금을 지역 금고 계좌를 통해서만 납부할 수 있다. 카드 발급이 계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신규 고객을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MG+ 시리즈는 하나카드가 개발하고 새마을금고가 영업을 담당하는 구조인 만큼 일선 금고에서도 이번 상품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해야 하는 시기이고 상품성도 충분히 검증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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