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젠슨 황과 로봇·AI 팩토리 동맹…"AI 시대 표준 만든다"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8.14 11:34 / 수정: 2026.08.14 11:34
LG 경영진, 엔비디아 본사서 사업협력 체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 내년 초 공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사옥에 들어가고 있다. /서예원 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사옥에 들어가고 있다. /서예원 기

[더팩트|우지수 기자] LG는 엔비디아와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3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LG는 양사 최고경영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서명식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서명식에는 구광모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등이 참석했다.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회동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온 후속 조치로, 양사는 기술 교류와 솔루션 공급 수준을 벗어난 실행 과제를 확정했다.

로봇 분야에서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온보드 컴퓨팅과 추론·제어를 맡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를 탑재하고,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삼는다. 핵심 부품은 계열사가 나눠 맡는다.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다.

올해 안에는 휠 베이스 로봇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증에 들어간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적용 범위를 글로벌 생산시설과 가정, 상업 공간으로 넓힐 방침이다. LG CNS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한다. 여기서 확보하는 데이터는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쓰인다. 양사는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 사업화를 담당할 공동 태스크포스도 운영한다.

AI 팩토리는 엔비디아 DSX 아키텍처에 LG전자 냉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 설계·운영 노하우, LS 전력솔루션을 결합해 짓는다. 2027년 상반기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를 세우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 천안 사이트에는 건축 기간을 20% 이상 줄이는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다. LG는 검증을 마친 AI 팩토리 솔루션을 '원LG'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정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IVI 중심이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까지 넓혀 글로벌 완성차 고객 수주를 노린다.

구광모 ㈜LG 대표는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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