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85억에 넘겼는데…'시원스쿨' 이시원, 골드앤에스 상폐 위기엔 침묵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08.12 00:00 / 수정: 2026.08.12 00:00
11일 9%대 하락 마감…시총 63억원까지 추락
이씨 측 사업엔 현금 85억원…경영권 매각·20억 유증 제안은 '모르쇠'
지난 11일 기준 골드앤에스의 시가총액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 유지 기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원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1일 기준 골드앤에스의 시가총액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 유지 기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원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골드앤에스가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상장폐지 문턱에 섰다. 최대주주 측 핵심 인물인 '시원스쿨' 창업자 이시원 의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지만, 최대주주의 추가 자금 투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과거 골드앤에스가 이 의장 측 회사의 교육사업을 두 차례에 걸쳐 총 85억원에 사들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시총 63억까지 추락…'지분 50%' 이시원 측 역할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드앤에스는 지난 7월 13일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달 11일 골드앤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9.15%(133원) 하락한 1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63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유지 기준 200억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골드앤에스에 남은 시간도 길지 않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하는 만큼, 단순 계산하면 오는 9월 17일부터는 시가총액 200억원선을 하루도 내주지 않아야 한다. 현재 주식 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가는 약 4195원까지 올라야 한다.

골드앤에스 최대주주는 에스제이더블유&골드 투자조합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 50.34%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과 골드메달리스트가 조합에 각각 50%씩 출자했으며 대표조합원은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이다.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은 시원스쿨을 운영해 온 회사다. 이시원 씨는 이 회사 지분 90%를 보유한 최다출자자다. 골드앤에스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진 투자조합의 대표조합원을 이씨 측 회사가 맡고 있는 구조다.

◆ 상한가 친 날 '50% 감자'…석 달 뒤 이씨 측에 현금 50억

골드앤에스의 자본정책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지난해 10월 15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0% 오른 533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 410원에서 하루 만에 123원 뛰었다.

하지만 같은 날 장 마감 뒤 회사는 50%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해 발행주식 수를 4767만6480주에서 2383만8240주로 절반 줄이는 내용이었다.

감자 발표 다음 날 주가는 장중 485원까지 밀렸고 이후 300원대로 내려왔다. 골드앤에스가 후속 공시에서 산정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거래량 가중평균주가는 383원이었다. 상한가 당일 종가 533원과 비교하면 약 28% 낮은 수준이다.

감자안은 지난해 11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어 한 달 뒤인 12월 24일 골드앤에스는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의 교육사업부문을 5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양수 안건은 올해 1월 30일 주주총회를 통과했고 회사는 같은 날 보유 현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다.

양수 대상은 교육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계약, 인력 등이었다. 해당 사업부문의 자산은 63억3903만원, 부채는 63억1519만원이었다. 외부평가기관은 사업가치를 47억3400만원에서 54억6500만원 범위로 평가했고 골드앤에스는 양수가액을 50억원으로 정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감자를 단행한 뒤 약 3개월 만에 이씨 측 회사와 50억원 규모 사업 거래를 마무리한 셈이다. 골드앤에스는 앞서 2021년에도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의 시원스쿨랩 시험영어 사업부문을 35억원에 양수한 바 있다.

두 차례를 합하면 골드앤에스가 이씨 측 회사의 교육사업을 가져오는 데 지급한 금액은 총 85억원이다. 현재 골드앤에스 전체 시총 63억원보다 22억원 많은 규모다. 회사 자금이 최대주주 측 사업을 넘겨받는 데 투입된 이력과 현재 상장유지 국면에서의 최대주주 대응이 대비되는 대목이다.

◆ 사업 넘길 땐 '85억'…상폐 위기엔 20억 수혈도 불발

두 번째 사업양수가 끝난 직후 골드앤에스에는 상장유지라는 과제가 닥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12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을 200억원으로 높이고 적용 시기를 같은 해 7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발표했다.

골드앤에스는 13일 뒤인 2월 25일 '상장유지 요건 충족을 위한 종합 개선안'을 공개했다. 액면병합과 하반기 사모 유상증자, 유망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실행된 것은 주식병합이다. 골드앤에스는 지난 3월 5대1 병합을 결정해 발행주식 수를 2383만8240주에서 476만7648주로 줄였다. 반면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자금 유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함께 제시했던 사모 유상증자와 M&A는 현재까지 성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장유지 개선안도 시가총액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골드앤에스는 지난 7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11일 현재 시가총액은 63억원까지 내려왔다. 상장유지 기준 200억원과의 격차는 오히려 크게 벌어진 상태다.

더욱이 회사 내부에서는 최대주주 측에 경영권을 넘기거나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골드앤에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안을 먼저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주배정 일반공모와 최대주주 장내매수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제안했다"며 "경영권을 매각하지도 않고 자금을 투입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측이 경영권을 내려놓는 방안과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 모두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대주주의 자금 투입 의사를 두고도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상장폐지를 시키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시 상황을 보면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더팩트>는 골드앤에스 측에 최대주주의 추가 자금 투입 계획과 유상증자·M&A 진행 상황, 지난해 감자 결정 배경 등에 관해 수차례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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