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시공사 교체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온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과 DL이앤씨가 성남시 중재로 한자리에 앉는다. 법원의 시공사 교체 결의 효력정지 이후 양측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선 데 이어 성남시까지 협의에 참여하면서 장기간 표류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오는 12일 오후 7시 성남시청에서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청취 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성남시 도시정비국장과 재개발과 관계자, 상대원2구역 조합, DL이앤씨 등이 참석한다.
성남시는 조합과 DL이앤씨 양측의 의견을 듣고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원만한 협의를 지원해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번 회의에 앞서 조합과 DL이앤씨는 지난 7일 별도로 만나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당시 공사 재개와 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대에 지하 12층~지상 29층, 43개 동, 4885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재개발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만 1조9000억원을 웃돈다. 이주와 철거가 사실상 마무리돼 당초 지난 6월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교체 갈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조합은 지난 5월 임시총회에서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공사도급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법원이 DL이앤씨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가 유지되고, 해당 총회 결의의 효력은 정지됐다.
법원 결정 이후 분위기는 협의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DL이앤씨에 공사도급계약서 최종안과 공사비 산출 내역서, 계약 조건, 마감재 목록 등 관련 자료를 오는 14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DL이앤씨도 조합에 별도의 전제조건 없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관련 자료도 성실하게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까지 협의에 참여하면서 상대원2구역은 법적 공방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상 국면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조합과 DL이앤씨가 사업 정상화에 공감대를 확인한 가운데, 이번 3자 회의가 장기간 이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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