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후 첫 매출 11조…전년 대비 92%↑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8.05 07:43 / 수정: 2026.08.05 07:43
2분기 매출 78억1400만달러로 예상 상회
스타링크 가입자 1년 만에 2배 증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첫 실적공개에서 전년 대비 9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첫 실적공개에서 전년 대비 9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1400만달러(11조17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68억1000만달러(9조7383억원)도 크게 상회했다.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7736억원)로 전년 동기의 10억800만달러(1조4414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당 순손실은 9센트(129원)로 시장 전망치인 26센트(372원)보다 양호했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5억3800만달러(5조593억원)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다.

스페이스X는 2분기에 183억6900만달러(26조2677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2500만달러(4조398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AI 부문 자본지출은 158억2800만달러(22조6340억원)로 월가 예상치인 130억9000만달러(18조7187억원)를 넘어섰다.

실적을 이끈 사업은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연결성 부문이 이끌었다. 연결성 부문 매출은 42억9100만달러(6조1361억원), 영업이익은 16억5600만달러(2조368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6%, 영업이익은 79% 늘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배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1219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정부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60억달러(8조5800억원)가 넘는 스타실드 장기 계약도 따냈다.

우주 부문은 매출 9억6200만달러(1조3757억원)를 올렸지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5억4200만달러(77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스타십 개발비 확대가 손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AI 부문 매출은 25억6100만달러(3조6622억원)로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2억5700만달러(1조7975억원)에 달했다.

한편, 스페이스X 주식은 지난 6월12일 공모가 135달러(약 19만3000원)로 나스닥 거래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총액은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약 857억달러(약 122조5510억원)다.

오는 6일에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최대 약 9억115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1000억달러(약 143조원)가 넘는 주식이 매각 가능한 물량으로 전환될 수 있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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