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고객 2470만명 외형 성장 지속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8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부과된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60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보다 4% 늘었다. 올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501.89원)로 환산하면 13조300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1조9763억원)보다 10% 증가했다(고정환율 기준). 환율 효과를 걷어낸 고정환율 성장률은 1분기 8%에서 2분기 10%로 높아졌다.
수익성은 반대로 꺾였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8350억원)로, 영업흑자를 냈던 전년 동기(1억4900만달러·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3545억원(2억4200만달러)의 손실을 낸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2분기 당기순손실도 5억7000만달러(8560억원)로 전년 동기 순이익(3100만달러·43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으며, 1분기(3897억원)에 이어 순손실이 이어졌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로 집계됐다.
적자의 상당 부분은 과징금에서 비롯됐다.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는 약 4억1000만달러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쿠팡Inc는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 1억6000만달러(2403억원)로 줄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고, 쿠팡Inc는 "추산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가 2분기 판매관리비(OG&A)로 반영될 것"이라고 SEC에 공시한 바 있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2분기 판매관리비(OG&A)는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고, 총 영업비용은 매출을 웃도는 94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 성격의 조정 EBITDA는 1억6300만달러로 전년(4억2800만달러)보다 62% 줄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4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73억3400만달러)보다 1% 늘었다. 원화 환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조1515억원으로 전년(10조3044억원)보다 8% 증가했다. 고정환율 성장률은 1분기 5%에서 2분기 8%로 올라섰다. 다만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는 3억8200만달러(5737억원)로 전년 동기(6억6300만달러)보다 42% 감소했다.
고객 지표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프로덕트 커머스 1인당 매출은 301달러(45만2060원)로 전년 동기 307달러(43만1340원)보다 고정환율 기준 5%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2% 감소했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2390만명)보다 80만명(3%) 증가했다. 1분기 2390만명에서 이번 분기 다시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4억3100만달러(2조1492억원)로 전년 동기(11억9000만달러)보다 20% 늘었다(고정환율 기준 24% 성장).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2억1900만달러(3289억원)로 전년(2억3500만달러)보다 7% 줄며 개선됐다.
현금 지표는 약해졌다. 최근 12개월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억달러로 전년보다 4억8400만달러 줄었고, 잉여현금흐름은 1억500만달러로 6억7900만달러 감소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4700만달러)보다 79% 줄었다.
한편 쿠팡Inc는 2분기 중 2320만주, 4억5900만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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