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메모리 수요 여전"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6.08.03 16:16 / 수정: 2026.08.03 16:16
"주가 40% 조정에도 핵심 펀더멘탈 변화 없어"
투자의견 '매수' 유지
3일 골드만박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만원 상향하고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더팩트 DB
3일 골드만박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만원 상향하고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한 메모리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펀더멘탈에 대한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3일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우니 리 등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가 약 40% 조정받았지만, 회사의 핵심 펀데멘탈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눈높이를 높인 배경으로는 우선 반도체 메모리 호황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여전히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서버 매출 비중에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서버용 디램(DRAM) 비중도 전체 디램 비트 기준 절반에 가까워 디램 부문 영업이익률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개선도 상향 평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2분기 HBM 매출이 HBM3E와 HBM4 출하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고,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도 특별배당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강한 잉여현금흐름(FCF)이 향후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수익비율은 3.1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2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약 50%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 증시 전반적인 수급 관련 우려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RE)은 4.7배에 불과해 2001년 이후 벨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골드만삭스 측은 "외인 자금 흐름은 여전히 순유출 기조가 우세하고, 리스크 잣대도 위험회피 영역에 머물러 있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절대 수준, 과거 역사적 밴드와 주변국 대비로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예외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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