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조현범 경영 복귀 임박…한온시스템, 미래 투자 속도 낼까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7.31 10:59 / 수정: 2026.07.31 11:02
한온시스템 영업이익률 5% 목표…인수 효과 입증 과제
한국타이어 시너지·미래 투자 재가동 '주목'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경기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해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면서 그룹의 핵심 현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개선과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 창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투자가 복귀 이후 가장 먼저 성과를 보여야 할 과제로 꼽힌다.

31일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법무부의 7월 정기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돼 전날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당초 형기 만료일은 오는 9월 5일이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2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같은 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으며 대법원은 지난 5월 8일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 복귀 이후 가장 큰 과제는 한온시스템의 실적 개선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한온시스템 인수를 완료하며 타이어 중심 사업에서 열관리 설루션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다만 인수 효과를 시장에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매출 11조원과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약 5500억원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11조4325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3.8%로 회사 목표를 밑돈다.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조 회장 복귀 이후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간 사업 시너지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은 인수 당시 글로벌 영업망과 공급망, 연구개발(R&D) 역량을 연계해 원가 경쟁력과 사업 효율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한온시스템 정상화와 함께 미래 사업 투자도 조 회장 복귀 이후 주요 관심사다. 그룹은 AI와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앤컴퍼니벤처스를 통해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1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다만 경영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조 회장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는 물러난 상태로 미등기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 중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 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시급한 현안이 많은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며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에서 타이어 몰드를 비싼 가격에 사들이도록 해 회삿돈 13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MKT 자금을 지인 업체에 부당 대여하고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