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다음달 신규 아파트 공급이 2배가량 급증할 예정이다. 다만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부담이 잔존하는 만큼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조짐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60개 단지, 3만934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예정 물량인 1만8754가구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로 7월 계획했던 일부 물량이 일정 조정으로 8월에 집중된 영향이다.
특히 수도권 공급 비중이 높다. 8월 수도권에서는 총 2만7276가구가 분양을 준비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7356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7091가구, 서울 2829가구 순이다.
경기에서는 대규모 단지와 공공분양 물량이 눈에 띈다. 김포 고촌읍에서는 2400가구 넘는 대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어 부천 소사구 소사본동에서도 17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양창릉과 성남복정 등 3기 신도시 관련 공공분양도 청약 수요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부평구 산곡동과 미추홀구 학익동 등에서 2000가구 안팎의 대규모 단지가 분양에 시동을 걸었다. 수도권 내에서도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에서는 공공분양 및 정비사업 물량 중심 공급이 이뤄진다.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가 본청약을 진행하며, 영등포구 신길동과 중구 중림동 등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을 예고했다. 서울 내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과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 분위기가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에도 제동이 걸렸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성적이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8월 공급 물량 증가에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다.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의 경우 교통망과 입지, 분양가 등을 깐깐하게 따지는 만큼 선별 청약 흐름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R114는 "청약 수요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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