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넘어 자원 공략' 포스코홀딩스…장인화 회장 남미 순방 '주목'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6.07.28 15:20 / 수정: 2026.07.28 15:20
장 회장,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브라질·칠레 핵심광물 협력 기대
리튬·희토류·LNG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남미 길 열리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남미 순방길에 오른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에 대해 향후 남미 광물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남미 순방길에 오른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에 대해 향후 남미 광물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을 순방하는 가운데,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현지 핵심광물 협력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순방을 계기로 브라질과 칠레 등 자원 부국과 리튬·희토류 등 전략광물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28일)과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30일)에 연이어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서는 현지 정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철광석과 니켈,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특히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주요 리튬 생산국 가운데 하나다. 두 국가는 모두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략자원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협력 대상이다.

이번 순방은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발표한 사업구조 재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장 회장은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산업자원과 전략자원, 에너지자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 재편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업의 약 70%를 차지한 철강 부문 비중은 2035년 24% 수준까지 낮추는 대신 리튬·희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에너지 사업은 확대한다. 올해 72조9000억원인 매출은 2028년 87조9000억원, 장기적으로는 2035년 187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남미 순방이 포스코의 전략자원 확보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업계에서는 이번 남미 순방이 포스코의 전략자원 확보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업계에서는 이번 남미 순방이 포스코의 전략자원 확보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상외교와 기업 투자가 맞물릴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미는 포스코그룹 전략자원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리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칠레와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세계 최대 '리튬 벨트'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역시 협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희토류와 니켈, 철광석 등 다양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 강국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미국 희토류 기업 리엘리먼트와 총 2억달러(약 2900억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현지에 연간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탄자니아 흑연 사업과 호주 리튬 프로젝트 등 글로벌 자원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 국영 광산기업 에르데네스몽골과 핵심광물 개발 및 기술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미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에서의 리튬 사업 간의 접점이 있다"라며 "(다만) 장 회장의 경제 사절단으로서의 행보는 이후 순방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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