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나증권이 홍콩 기반 글로벌 금융플랫폼 푸투증권과 손잡고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 주요 증권사와의 협업한 데 이어 미국 증권사와도 제휴를 추진하며 글로벌 투자자 유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푸투증권과 외국인통합계좌 거래를 본격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국인통합계좌는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 별도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주문·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푸투증권은 모바일 투자 플랫폼 '푸투불(futubull)'과 '무무(moomoo)'를 운영하는 홍콩 기반 글로벌 증권사다.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유효계좌 수는 약 337만개, 고객자산은 약 246조원, 연간 거래대금은 약 3000조원 규모다.
이번 거래 개시로 하나증권은 모바일 투자 플랫폼 기반의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게 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푸투증권 VIP 고객 30명을 대상으로 투자포럼을 연 데 이어 6월부터 사전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지난 24일부터는 서비스를 전체 고객으로 확대했다.
하나증권은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지난해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뒤 같은 해 10월 홍콩 엠퍼러(Emperor)증권과 업계 최초로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캐피탈파트너스증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이번 푸투증권과의 협업으로 아시아 투자자 네트워크를 한층 넓히게 됐다.
향후에는 홍콩 씨틱(Citic)증권과 미국 웨드부시(Wedbush)증권과도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 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미국 투자자까지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영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태형 하나증권 해외영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푸투증권의 수백만 손님이 국내 자본시장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자본시장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