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60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자본시장 관련 수익과 보험사 편입 효과로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520억원보다 3.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당기순이익은 1조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직전 분기 대비 66.4%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이 6040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 들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자이익은 4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NIM이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1.51%로 0.07%포인트 상승한 데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2790억원으로 23.7% 늘어난 가운데 신탁과 증권, 인수·자문·주선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가 성장했다. 동양생명 편입에 따른 보험손익 반영도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인건비가 1조6280억원으로 4.6% 늘었고 감가상각비와 기타 비용도 증가했다. 다만 순영업수익이 함께 늘면서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2.8%를 기록했다. 2분기 CIR은 40.8%까지 낮아졌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3조90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실충당금 전입액은 9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다만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39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6.7%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상반기 0.48%로 집계됐다. 1분기 0.53%에서 2분기 0.43%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연간 0.45%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그룹 연체율은 0.78%로 지난해 말보다 0.10%포인트 하락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129.9%에서 112.9%로 낮아졌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1%로 전분기 13.60%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이 자본비율을 0.42%포인트 끌어올린 가운데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을 흡수했다. 그룹 BIS 총자본비율은 16.5%, 기본자본비율은 15.5%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상반기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한다.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3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3% 증가한다. 2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1170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3930억원으로 40.5% 감소했다. 신용손실 관련 비용도 6120억원으로 23.6% 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우리은행의 순영업수익은 4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151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2조359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상반기 NIM은 1.51%로 전년 동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970억원으로 38.6% 늘었지만 투자손익은 210억원으로 30.0% 감소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64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7% 증가했고 지급여력비율인 K-ICS 비율은 205.0%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9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1조5330억원으로 7.9% 늘었고 대손비용은 2470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1140억원으로 11.8% 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620억원, 비이자이익은 8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리테일 고객 수와 자본시장 관련 영업 확대를 바탕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