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대한민국 경제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에 기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 부담을 안고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밝혔다.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 0.2%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7% 늘었다. 앞서 1분기 성장률 1.8%는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한은에 따르면 수출이 성장세를 떠받쳤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4% 늘었고, 수입은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가 늘며 0.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 9.0%, 수입 6.3%다.
투자는 항목별로 갈렸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3.3% 늘어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가 늘며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했다.
소비는 완만한 흐름을 이어갔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같은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함께 늘어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0.3%포인트를 보탰다. 수출이 0.7%포인트를 끌어올린 반면 수입이 0.3%포인트를 깎았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기여도는 0.2%포인트다. 지출 주체별로는 민간이 1.0%포인트를 더한 반면 정부는 0.3%포인트를 낮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생산이 늘며 1.2%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 부진으로 7.1% 급감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줄며 1.9%,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1.3% 각각 뒷걸음쳤다.
교역조건 개선 효과는 소득 지표에서 더 뚜렷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3.6% 늘어 성장률 0.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6%로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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