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긴장에 일제 하락…나스닥 0.57%↓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7.23 06:52 / 수정: 2026.07.23 06:52
다우 0.01%·S&P 0.14%·나스닥 0.57%↓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 뉴시스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6.06포인트) 내린 5만2219.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10.24포인트) 하락한 7499.0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57%(146.30포인트) 떨어진 2만5690.9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수를 끌어내린 핵심 변수는 유가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3% 올라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한때 95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약 3% 상승해 배럴당 86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11번째 이란 공습이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에 진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 진지하다면 우리도 진지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계속 보호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사일·로켓·드론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경우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해 이란의 다리나 발전소를 폭격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다시 끌어올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거나 완화 전환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1%로 반영돼 일주일 전 10%에서 뛰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약 75%로 집계됐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마틴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높은 수준인데 연준이 손쓸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며 "시장을 짓누르는 건 앞으로 금리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애플(-0.56%) △마이크로소프트(-1.86%) △아마존(-1.09%) △알파벳(-1.46%) △메타(-2.58%) △스페이스X(-6.70%) △테슬라(-1.30%) △SK하이닉스 ADR(-3.88%) △마이크론(-1.17%)이 나란히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2.30%)와 브로드컴(2.67%), 샌디스크(0.62%)는 하락장에서도 올랐다.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예비 4분기 실적에 힘입어 19.84% 급등했고, 동종 업체 델(9.32%)과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3.02%)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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