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배 상승 우려 속…시멘트업계 "대체에너지 확대해야"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7.21 17:45 / 수정: 2026.07.21 17:45
유가 최대 160달러 전망…연료·물류비 상승 우려
"순환자원 등 확대해 해외 에너지 의존도 낮춰야"
2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시멘트산업 세미나 2026 셈텍 아시아(Cemtech Asia)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대 1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시멘트협회
2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시멘트산업 세미나 '2026 셈텍 아시아(Cemtech Asia)'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대 1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시멘트협회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시멘트업계의 원가 부담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까지 줄어든 가운데 순환자원 사용과 에코발전,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업체들은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과 유류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홍해의 해상 운송 불안까지 커질 경우 국제유가와 LNG 가격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시멘트산업 세미나 '2026 셈텍 아시아(Cemtech Asia)'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해리 머피 크루즈 세계무역 담당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소 130달러에서 최대 1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약 75달러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카타르산 LNG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부담이다. 한국은 LNG 수입량의 약 1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LNG 가격이 오르면 국내 발전 비용이 상승하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멘트 생산시설의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시멘트 제조원가 인상에 그치지 않고 건설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원가 상승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되면 시멘트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사용 확대, 에코발전 활성화,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지난해 시멘트 내수가 40여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시멘트업계로서는 심각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며 "국내 시멘트업계도 순환자원 사용과 에코발전 확대를 통해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이라고 덧붙였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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