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간밤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동반 급등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2%(426.22포인트) 오른 7283.0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6억원, 3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13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6.08%), SK하이닉스(9.10%), SK스퀘어(11.60%), 삼성전자우(6.42%), 삼성전기(9.68%), 현대차(2.36%), LG에너지솔루션(4.35%), 삼성생명(6.94%), KB금융(1.94%), 삼성바이오로직스(2.41%)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29.40포인트) 오른 813.3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억원, 145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4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알테오젠(4.65%), 에코프로비엠(7.64%), 에코프로(8.85%), 주성엔지니어링(2.44%), 레인보우로보틱스(4.74%), 코오롱티슈진(6.58%), 원익IPS(1.02%), 리노공업(3.56%), 이오테크닉스(3.5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피에스케이(-3.78%)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488.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해 시장 전망치(3.8%)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2.8%)를 하회했다.
예상보다 둔화된 물가 지표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도 향후 물가와 통화정책의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