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급락해 7000선을 내줬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5%(669.01포인트)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3조88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1968억원, 1조708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전 10시34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18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다. 이어 오후 1시 28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올해 들어 7번째 서킷 브레이커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10.70%), SK하이닉스(-15.37%), SK스퀘어(-17.60%), 삼성전자우(-8.96%), 삼성전기(-18.62%), 현대차(-2.95%), 삼성생명(-4.26%)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삼성바이오로직스(0.36%)은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ADR 상장 전까지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38.07포인트) 상승한 799.3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17억원, 173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홀로 38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2.31%), 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2.56%), 주성엔지니어링(-4.90%), 레인보우로보틱스(-8.49%), 코오롱티슈진(-14.89%), 원익IPS(-0.16%), 리노공업(-2.03%), 피에스케이(-2.53%), HLB(-29.92%)가 줄줄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503.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