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 모두 본업인 플랫폼 사업에 광고와 쇼핑 수익성이 더해진 덕이다. 다만, 양사 모두 하반기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익성 입증이라는 과제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이버의 매출은 3조3481억원, 영업이익은 572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9.8%씩 각각 늘 전망이다.
같은 시기 카카오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 예상액은 2조560억원, 영업이익 예상액은 22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해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0.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내달 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경우, 2분기에 있었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과 삼성전자 감사제 등의 이벤트가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는 JTBC로부터 북중미 월드컵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따낸 뒤, 이를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제공했다. 아울러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월 4900원)이나 치지직 광고제거 상품 '치트키'(월 1만4300원) 이용자에게만 전 경기, 고화질 중계를 제공하는 '부분 유료화' 전략을 택하며 구독료 수익이 더해졌다.
카카오 역시 핵시 플랫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톡비즈와 음악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동시에 카카오는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정리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AI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AI탭을 자사의 쇼핑, 콘텐츠, 부동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통합 검색에서 제공하는 AI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오는 21일부터 'AI 브리핑'에 광고를 적용하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AI탭의 경우, 이용자 반응 등을 거쳐 4분기에 수익모델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생성형 AI 광고 도입과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 수익화가 시작되고 장기적으로는 AI 팩토리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AI 사업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에 AI 서비스를 입혀 쇼핑, 예약 등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카카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카나나'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개인형 AI 비서 경험을 제공하고,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하는 '챗GPT 포 카카오'로는 외부 파트너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AI 서비스 구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회사가 상반기가 지나도록 노사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AI 카카오톡'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나나와 챗GPT, 투트랙으로 AI 에이전트 전략을 실행 중이지만, 두 서비스 모두 성과가 부진하다"며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AI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현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도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구조조정 역시 노조 반발로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유효한 투자 포인트였지만, 노사 갈등 장기화는 동력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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