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은행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성장세가 협력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자금 공급과 보증료 지원, 우대금리 상품, 컨설팅을 연계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은 10일 기술보증기금과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 스케일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 성장세를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중소 협력업체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되는 협력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성장 단계별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조성한다. 지원 대상은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료 지원도 제공한다.
보증료는 기술보증기금이 3년간 0.3%포인트를 감면하고, 하나은행이 2년간 0.5%포인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최대 0.8%포인트의 보증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하나은행은 협약보증 외에도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우대금리 상품과 컨설팅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단순한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확장, 스케일업 과정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의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부행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금융 공급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전략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라며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해 반도체 관련 업종은 물론 대기업의 2차, 3차 협력사들까지 폭넓은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