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디에스자산운용이 첫 상장지수펀드(ETF)로 코스닥 액티브 상품을 내놓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기계적으로 담기보다 펀더멘털이 좋은 주도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게 골자다. 디에스자산운용은 당사만의 리서치 능력과 주도주 선별 안목을 통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 첫 ETF로 '코스닥 액티브' 선택…"리서치 역량 총동원"
디에스자산운용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DS 코스닥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DS 코스닥액티브 ETF'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성장 산업 내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 판단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절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이번 상장은 2008년 설립된 디에스자산운용의 첫 ETF 상품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비상장 초기 기업 발굴부터 상장 이후까지 기업의 성장 사이클 전반에 투자해왔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 순자산(AUM)은 약 5조5000억원이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 대형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김성훈 디에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시장이 이상하리만큼 하락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액티브 ETF는 상당 구간 손실을 기록했다"며 "기존에 나왔던 액티브 ETF 안에서도 차별점을 두고 디에스자산운용이 잘할 수 있는 리서치 능력이나 주도주 선별 등 인하우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패시브와 액티브는 요식으로 따지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와 파인다이닝의 차이"라며 "고객들이 올바른 상품을 선택해 고수익을 내도록 하는 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 코스닥150 밖 '40%'에서 알파 찾는다…보수 연 1% 책정
디에스자산운용은 코스닥이 회사의 강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에는 1800개가 넘는 상장기업이 있지만 기관 리서치가 충분히 닿지 않아 정보 비대칭이 크고, 기업 분석 역량이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CIO는 액티브 ETF의 차별점으로 핵심 주도주 선별을 제시했다. 현 CIO는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액티브가 아니라 시장 안의 의미 있는 성과를 선별해 핵심 주도주를 찾아 집중 투자하고 산업 변화에 맞게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게 진짜 액티브 ETF"라고 말했다.
정성인 디에스자산운용 ETF팀 이사는 코스닥 대표 지수가 담지 못하는 영역에 주목했다. 코스피200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93%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코스닥150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만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코스닥 대표 지수가 담지 못하는 40% 비중 안에서 충분히 알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략"이라며 "코스닥이 안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코스닥을 고르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상품 총보수는 연 1%로 책정됐다. 정 이사는 "연 1%의 보수는 적극적인 종목 발굴과 운용에 필요한 자원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상품에 투입해야 하는 자원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종목과 비중 결정에는 산업계 출신 인력을 포함한 20명의 매니저들이 참여한다. 매니저가 종목 선호도와 투자 판단 신호를 자체 시스템에 입력하면 유동성을 반영해 최종 편입 비중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ETF 브랜드 슬로건으로 '진짜 액티브를 시작하다'를 내걸었다. 유행 테마를 좇는 상품 양산 대신 리서치에 기반한 종목 선별, 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그리고 운용 판단의 근거를 투자자에게 명확히 설명하는 운용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회사는 AI 기반 운용·분석 시스템, AI 일간 운용보고서, 리밸런싱 리뷰 등을 통해 운용 판단의 근거를 투자자에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