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시공사 평가?"…성수4지구, 중립성 논란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6.07.05 08:29 / 수정: 2026.07.05 08:29
조합은 정보 제공, 선택은 조합원 몫
오늘 시공사 선정…절차 공정성 시험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의 중립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성수4지구 재개발 현장. /대우건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의 중립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성수4지구 재개발 현장. /대우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의 중립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들이 특정 시공사의 사업 추진 과정과 설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한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논란은 지난 4일 TV조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합 관계자들은 특정 시공사의 설계안이 서울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가 해당 업체에 대해 "조금 더 과하게 해왔다"며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단순히 사업 절차를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시공사의 제안에 관해 판단까지 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합은 시공자를 선정하는 심판이어야 하는데 특정 시공사의 홍보 요원처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정비사업에서 조합은 사업 시행 주체지만 시공사의 제안을 대신 평가하는 기관은 아니다. 공공지원 방식에서는 조합이 입찰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조합원들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설계와 사업 조건은 각 시공사가 직접 설명하고 조합원들이 이를 비교해 최종 판단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특정 제안의 사업성이나 추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 절차를 설명하는 것과 특정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사업 절차를 설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특정 시공사의 제안에 대해 장단점을 대신 판단하거나 사업 추진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비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조합은 특정 업체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객관적인 정보 제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수4지구 조합은 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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