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2%↑…석유류 급등에 두달째 3%대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7.02 09:56 / 수정: 2026.07.02 09:56
휘발유 23.1%·경유 33.7% 상승…공업제품 물가 4.4% 올라
생활물가 3.4%로 전체 물가 웃돌아…근원물가는 2.5%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 성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 성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는 모습. /박상민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소비자의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3.4% 상승해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 3.1%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2.0%에서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넉 달 연속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공업제품이었다.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4% 올라 전체 물가를 1.47%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4.7%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에 0.93%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3.1%, 경유가 33.7%, 등유가 23.1%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교통 부문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올라 전체 지출목적별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 부문의 물가 기여도는 1.11%포인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축산물이 6.2%, 수산물이 3.7%, 농산물이 1.1% 각각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파가 37.1% 급등했고 쌀 11.7%, 달걀 10.3%, 국산 쇠고기 7.5%, 수입 쇠고기 6.8%, 돼지고기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양배추는 19.7%, 당근은 13.4%, 배는 11.2%, 마늘과 오이는 각각 11.0%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다. 집세가 1.0%, 공공서비스가 1.6%, 개인서비스가 3.4%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가 13.4%, 해외 단체여행비가 24.3%, 자동차 수리비가 5.5%, 공동주택 관리비가 3.2%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6%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식품 가격은 2.3%, 식품 이외 품목은 4.1% 각각 올랐다.

계절과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4.1%, 신선채소가 0.9%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2.1%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신선식품 가격은 0.3% 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헤드라인 물가가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근원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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