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코스피는 770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8303.41) 대비 6.57%(545.14포인트) 내린 7758.27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7933.10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내림폭을 키우는 추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조6870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990억원, 356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멈춰 변동성을 낮추는 장치다. 코스피200 선물이 5%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락률은 삼성전자(-7.79%) SK하이닉스(-8.36%) SK스퀘어(-9.96%) 삼성전자우(-6.75%) 삼성전기(-9.89%) 현대차(-5.54%) LG에너지솔루션(-2.01%) 삼성생명(-7.49%) 삼성물산(-7.83%) 삼성바이오로직스(-2.79%)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929.35) 대비 5.23%(48.60포인트) 내린 880.7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904.53으로 개장한 뒤 금세 800선으로 내려왔다. 장중 저가는 879.07이다. 외국인이 1043억원을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1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6.18%) 에코프로(-4.95%) 주성엔지니어링(-11.57%) 레인보우로보틱스(-7.90%) 코오롱티슈진(-2.15%) 원익IPS(-11.35%) HLB(-3.49%) 리노공업(-4.77%) 피에스케이(-6.52%) 등 시총 상위 종목 모두 하락세다.
간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13.96포인트) 내린 5만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2%(16.13포인트) 하락한 748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69포인트(0.66%) 떨어진 2만6040.03에 각각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날 10.57%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10.62%나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