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쿼터 51만t 축소…산업부,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6.07.01 09:18 / 수정: 2026.07.01 09:18
한국 쿼터 258만t→207만t…감축폭 19.7%
통상애로 대응반 가동…전방산업 수요 창출
김정관 산업통상부는 장관(맨 앞)은 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는 장관(맨 앞)은 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산업통상부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유럽연합(EU)의 새 철강 수입 규제 시행으로 한국 무관세 쿼터가 51만t 줄면서 정부가 통관·물류 지원과 전방산업 연계를 통한 국내 수요 창출에 나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는 장관은 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EU 새 철강조치의 세부 내용과 품목별 영향을 점검하고, 제도 시행 초기 기업의 애로를 줄이기 위한 긴급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EU는 지난달 30일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1일부터 이를 대체하는 새 철강 수입 규제를 적용했다. 전체 무관세 수입쿼터는 기존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46%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가 쿼터는 258만t에서 207만3000t으로 19.7% 줄었다. 감축 물량은 50만7000t으로, 정부는 주요 철강 수출국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력 수출시장인 EU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국내 철강기업이 구축한 현지 생산기지 공급망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로 향하던 다른 국가의 철강 물량이 제3국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수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간담회에서 품목별 쿼터 영향과 수출계약, 선적, 통관, 물류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제도 시행 초기 현장 혼란과 기업 부담을 줄일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코트라(KOTRA)와 통상애로 대응반을 가동해 제도 안내와 선적·통관 대응, 현지 애로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방산·재생에너지 등 전방산업과 철강업계 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조강국 정보 제출 제도화와 보세공장 관리 강화를 통해 우회덤핑 차단에도 힘을 싣는다.

업계 의견을 반영한 EU 철강 쿼터 대응방안도 조속히 내놓기로 했다. 고부가·저탄소 전환과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지원을 통해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EU 조치 시행 초기부터 기업들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장 애로를 밀착 지원하겠다"며 "산업 간 연계 강화와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통해 쿼터 감축폭인 51만t 이상의 국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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