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2035년까지 매년 4GW 이상,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물량을 입찰한다. 10년 단위 입찰 계획을 처음 공개해 사업자와 공급망 기업의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2035년 누적 보급 25GW 목표 달성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을 공개했다.
이번 이행안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연도별 입찰 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제시한 첫 중장기 계획이다.
기후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28GW 수준의 입찰 물량을 우선 공고할 계획이다. 발전사업허가를 받았거나 풍황 계측 등 준비 단계에 있는 사업의 추진 상황, 입찰 수요, 인허가 여건 등을 반영해 물량을 정했다.
입찰은 당분간 기존 고정가격 경쟁입찰과 계획입지 기반 발전지구 경쟁입찰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경쟁입찰 물량은 2033년까지 총 31GW 규모다.
발전지구 경쟁입찰은 2029년 하반기 2GW, 2030년 2GW 등 초기 4GW를 공고한다. 이후 2031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4GW씩 총 20GW를 입찰해 누적 24GW 규모로 운영한다.
기후부는 대규모 물량 공고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입찰에서 최소 2대 1 이상의 유효 경쟁률을 유도해 해상풍력 계약단가를 낮출 계획이다. 해상풍력 밀집지역 공동접속설비 확대와 발전지구 경쟁입찰 도입도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기후부는 올해 하반기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해상풍력 경쟁입찰 제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개편과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 도입에 맞춰 2027년 이후 입찰 운영 방식과 선정 절차를 구체화한다.
이행안은 시장 여건 변화에 맞춰 3년마다 수정·보완한다. 보급 실적과 기반시설 확충, 제도 개편, 업계 수요, 발전지구 지정 현황 등을 반영해 필요하면 3년 이내에도 보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개발·인허가부터 금융조달, 시공·운영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대규모 투자 산업이다. 터빈·하부구조물·전력케이블은 물론 항만과 설치선박 등 공급망·기반시설 투자에도 수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그간 업계는 장기 입찰 물량 제시를 요구해왔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원"이라며 "안정적인 입찰 물량과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산업·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 및 보급계획’에서 2030년 준·착공 10.5GW, 2035년 누적 보급 25GW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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