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가 서남권에 대한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러한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 잠재성장률이 1% 시대에 접어들었고 지금 추세로 가면 0%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AI 혁명에서 추격자가 되지 않고 우리 경제가 대도약하는 미래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도약을 위한 승부처로 지방, 인공지능(AI) 산업 혁명, 혁신 생태계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지방과 연계해 AI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게 만들면 성장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속도전, 거점전, 선도전에 나선다. AI 시대 반도체가 핵심 부품을 넘어 산업 인프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생산 능력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향후 5년 내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AI 발전 속도를 좌우하는 병목 현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내 2배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앞당기고,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도 조기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한다. 총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고, 인허가와 건축 기간을 단축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동남·대경권은 소부장 공급망 허브와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서남권의 생산 거점, 충청권의 패키징 거점, 동남·대경권의 소부장 혁신 거점을 연결하는 전국 단위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는 향후 15년간 3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연구개발(R&D), 설계, 실증, 제조 등 전 주기를 지원해 AI 시대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신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 장관은 피지컬 AI 분야의 핵심 축으로 AI 로봇을 제시했다. 이에 AI 로봇 전문기업을 30개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재 1% 수준인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폭적 투자와 지원 정책을 통해 저성장의 사슬을 끊고 대도약을 이룰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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