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금융그룹이 청년과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적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총 6조9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 지원에 나선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공급을 늘리고 장기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하는 한편, 청년층을 위한 대출·자산형성 상품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KB국민행복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포용금융 3조원, 민간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 선제적 연체채권 소각 4500억원 등 총 6조9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KB금융이 추진 중인 'KB국민행복 성장·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금융은 국민과 기업,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성장'으로, 국민의 삶에 안정과 희망을 더하는 포용금융을 '희망'으로 구체화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에는 93조원, 포용금융에는 17조원이 각각 배정됐다.
올해 포용금융 지원 규모는 약 3조원이다. KB금융은 새희망홀씨를 포함한 서민금융대출 금리를 낮춰 고객 부담을 덜고, 청년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의 채무를 원금 최대 90%까지 감면하는 방식으로 취약차주의 신용 회복과 제도권 금융 재진입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출시한 'KB국민도약대출'도 포용금융 확대 방안 중 하나다. 이 상품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소득과 재직기간 등에 따른 금융 접근성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간중금리대출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중·저신용 고객이 금융권 내에서 끊김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금융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민간중금리대출은 3068억원으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기준 4대 시중은행 전체 공급액의 약 48%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전용 신용평가모델 도입과 대환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도 약 2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한다.
장기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약 45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약 137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도 상환능력을 상실한 장기 연체채권과 소액 장기 연체채권 등 약 1500억원을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KB저축은행도 하반기 약 16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채무조정 지원도 병행한다. KB금융은 'KB희망금융센터'를 전국 6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은행 자체 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 새출발기금, 개인회생·파산제도와 정책금융 상품을 종합 안내하고 있다. 한국EAP협회와 협력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음돌봄 상담서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473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청년층 지원도 강화한다. KB금융은 연내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전용 새희망홀씨Ⅱ'를 출시할 예정이다. 성실 상환자와 금융교육 이수자에게는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올해 3분기에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미소금융도 공급한다. 배달용 이륜차와 전기자전거 등의 구입자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친환경 이륜차 구매자와 금융교육 이수자에게는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KB청년미래적금'도 출시했다.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며, 최고 연 8.0%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청년,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