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2025년 6월~2026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 15% 이상 급등했고 전국 단위로는 약 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세 차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을 실제로 억눌렀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부동산R114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이 상승했고 5곳은 하락했다. 전남이 0.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0.20%)·서울(0.14%)·전북(0.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과 경북·제주 등은 떨어졌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0.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0.19%)·서울(0.15%)·전남(0.14%)·인천(0.12%)·울산(0.11%) 등이 0.1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는 다음 달 세제 개편과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닥치고 지어야 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급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R114는 "현 정부 들어 크게 세 차례 초강력 정책이 시행된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에 따라 가격 억눌림이 정말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 정부 1년 사이 서울 광진구와 동작·중구·강동·성동 등 비강남 지역에서 20% 이상 급등한 결과가 확인된다. 경기에서는 성남·광명·하남·안양·용인·과천 등에서 10% 이상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부동산R114는 "현재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세제 개편과 공급 확대·제도 개선·금융 규제 등의 다양한 조치들이 다음 달 세제 개편과 대토론회 등을 기점으로 방향 전환이 가능할지 지켜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