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각 5부능선 넘어…생산 노조, 사측과 합의
  • 박성호 기자
  • 입력: 2026.06.25 09:54 / 수정: 2026.06.25 09:54
생산 공장 소속 지회, 매각 합의 체결
100% 고용 승계·공헌위로금 지급 등
램프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유니투스의 공장 / 유니튜스
램프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유니투스의 공장 / 유니튜스

[더팩트 | 박성호 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 생산 공장 노동조합들이 사측과 램프사업부 매각을 합의했다. 램프사업부 소속 일부 노조와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현대모비스 램프사업 매각이 5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소속 계열사 유니투스, 전국금속노동조합 김천현대모비스지회 등은 '램프 사업 지속성장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한국 내 연구개발(R&D) 거점과 연구 인력 규모 유지, 재직 중인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 등 사항을 인수사와 본계약 시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인수사는 사업장 내 임금, 노동시간, 복리후생 등 모든 노동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램프 사업의 국내 사업 기반 유지를 위해 매각되는 램프사업부의 물량 확보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천에 램프 생산 핵심 거점을 보유한 자회사 유니투스는 매각 이후 소속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 5개년 성과급 총액을 공헌위로금으로 지급하며, 이와 함께 뉴스타트 격려금 1억원(만 56세 이상 연령별 상이)도 본계약 체결 시 준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소속 일부 노조와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매각은 5부 능선을 넘게 됐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환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재편을 선언하고, 지난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램프사업부 소속 노조 설득에 나섰다.

부품 사업은 특성상 사업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지회별로 노조와 합의가 필요하다.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는 생산 전문 자회사 유니투스가 운영하는 김천 공장, 또다른 자회사 현대아이에이치엘이 운영하는 경주 공장, 현대모비스가 직접 운영하는 진천·울산 공장과 사무 연구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에 5개월째 일정이 지지부진했다. 현대모비스는 각 생산 및 연구 거점을 돌며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노조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사무·연구직 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 소속 노조는 매각 대상 제외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가 늦어지면서 OP모빌리티로의 매각도 미뤄지고 있다. OP모빌리티는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Ford) 엔지니어 출신의 성민석 전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영입하며 국내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합의로 인해 현대모비스는 램프 생산 공장의 노조들과 갈등을 마무리했다. 사측은 남은 본사 소속 노조들과도 합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유니투스와 각 노조 합의서 / 독자 제공
현대모비스, 유니투스와 각 노조 합의서 / 독자 제공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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