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2년 만에 희망퇴직 카드 단행…체질 개선 '속도'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6.06.24 15:39 / 수정: 2026.06.24 16:43
출범 6년째 매출 1000억원대 박스권 갇혀
롯데온 "사업 축소 아닌 조직 효율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816억원,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0.6% 증가했다. 반면 이커머스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2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소재 롯데몰 내 롯데온 광고판. /이중삼 기자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816억원,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0.6% 증가했다. 반면 이커머스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2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소재 롯데몰 내 롯데온 광고판. /이중삼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롯데쇼핑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온 롯데온(LOTTE ON)이 만성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적 영업손실이 6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으나, 흑자 전환과 성장 동력 확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816억원,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0.6% 증가했다. 반면 이커머스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2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7.4% 줄어 적자 폭을 축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롯데온은 출범 이후 외형 확대와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1379억원, 2021년 1082억원, 2022년 1131억원, 2023년 1351억원, 2024년 1198억원, 2025년 1089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영업손실은 2020년 948억원, 2021년 1558억원, 2022년 1559억원으로 확대된 뒤 2023년 856억원, 2024년 685억원, 2025년 294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익성 개선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만 누적 손실은 6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2018년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하며 이커머스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2020년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계열사 7개 쇼핑몰을 통합한 롯데온을 선보였다. 당시 약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온라인 거래액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전체 사업 구조 안에서 롯데온은 롯데쇼핑의 주요 실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올해 1분기 기준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8%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할인점 부문은 전체 매출의 42.6%, 백화점은 24.4%, 전자제품전문점은 13.9%, 슈퍼는 8.5%, 홈쇼핑은 6.5%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쇼핑 내에서도 롯데온의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8%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할인점 부문은 전체 매출의 42.6%, 백화점은 24.4%, 전자제품전문점은 13.9%, 슈퍼는 8.5%, 홈쇼핑은 6.5%를 차지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내에서도 롯데온의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8%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할인점 부문은 전체 매출의 42.6%, 백화점은 24.4%, 전자제품전문점은 13.9%, 슈퍼는 8.5%, 홈쇼핑은 6.5%를 차지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롯데쇼핑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온이 지난 2024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지 2년 만에 또다시 인력 감축에 돌입하면서 사업 축소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온은 이달 말까지 근속 3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는 내부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대상자에게는 최대 12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다만 롯데온은 사업 축소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와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온은 최근 뷰티·패션 등 경쟁력이 검증된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한편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중개사업 수익성 개선과 광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 줄었다.

또한 롯데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혜택을 연계한 '엘타운(L.TOWN)'을 통해 그룹 채널 간의 시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사전예약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오프라인 계열사의 행사 수요를 온라인 채널로 유입시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흑자 전환을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계열사 혜택 연계를 통해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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