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한국향 데이터' 앞세워 AI 검색 전환 '속도'
  • 최문정 기자
  • 입력: 2026.06.22 14:49 / 수정: 2026.06.22 14:49
네이버, 이달 말 'AI탭' 정식 출시…검색 점유율 독주 체제 '굳히기'
다음, 업스테이지 인수 후 'AI 포털' 전환 선언
네이버는 이달 말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네이버는 이달 말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검색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국어 사용자 데이터를 무기로 삼아 국내 이용자의 정서와 수요에 맞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점을 만든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말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AI탭'을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는 지난 4월 AI탭을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AI탭은 '대화형 검색'을 표방한다. 통합검색·쇼핑·플레이스·블로그·카페 등 네이버 핵심 서비스를 연결하고,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내에는 AI탭과 스마트렌즈를 연계해 멀티모달 AI 검색 경험을 강화하고, AI탭이 사용자에게 선제적으로 추가 질의와 탐색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AI탭은 시범 운영 중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한때 국내 검색 점유율 81.34%를 기록했다. 구글(14.87%)과의 격차를 66%포인트 이상 벌린 성과다. 네이버는 AI탭이 출시된 지난 4월 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7주 동안 평균 검색 점유율 66.39%를 기록했다. 구글이 26.29%,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3.93%, 다음이 2.85%를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AI탭은 출시 한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0만명을 넘겼다. AI탭의 일주일 내 재방문 비율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자사 AI 서비스의 핵심을 27년 동안 쌓아온 한국어와 한국 이용자 특화 데이터로 꼽았다.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지식인, 프리미엄 콘텐츠 등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효과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이달부터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네이버 메이트는 각각의 분야에서 매달 3000명의 창작자를 선발해 창작 지원금을 제공한다. 네이버 메이트로 선발되면 월간 기본 활동비 30만원을 제공하고, 상위 10개분야별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 각 분야 최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를 위한 재원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건수 AXZ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AI 포털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이건수 AXZ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AI 포털'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최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인수된 포털 다음 운영사 AXZ 역시 'AI 검색'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약 36년 간 한국 이용자들이 쌓아온 데이터를 꼽았다. 특히 매일 약 3만~5만건씩 축적되는 뉴스 데이터와 26개국의 언어사전 등 팩트체크에 특화된 데이터가 AI 시대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다음 달 업스테이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검색에 접목한 'AI 오버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구글 검색의 'AI 개요'와 네이버의 'AI 브리핑'처럼 사용자가 일일이 답을 찾는 대신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답변까지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이다.

아울러 다음은 단순 정보성 검색을 넘어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등 분야별로 특화된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에이전트가 특정 키워드 기반 시간대별 뉴스 알림이나 주식 시장 동향 등 주제별로 정보를 정리해 주는 기능 역시 준비하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시대에 검색 서비스는 메신저형 챗봇 서비스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와 다음 같은 국내 포털 서비스의 경우, 검색에서 쇼핑·예약이나 콘텐츠 소비 등으로 자연스레 이용자가 이동하고 있어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 이용자의 정서와 수요 등에 맞는 특화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ay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