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앱 '슈퍼SOL' 출시 행사장이 직원과 고객들의 발길로 붐볐다. 현장에서는 은행·증권·카드·보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모은 원앱 전략과 말이나 키워드 입력만으로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오전 통합 앱 슈퍼SOL을 공개하는 '신한 슈퍼SOL 오픈 데이'에 앞서 서울 중구 본사 1층 로비에서 직원들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한금융 모델인 배우 박보검의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비롯해 경품 추첨, 슈퍼SOL 키캡 키링 제작, 슈퍼SOL 색상을 담은 레모네이드 나눔 등이 마련됐다. 새로 선보이는 슈퍼SOL 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됐다.
직원들은 출근 직후 로비로 내려와 이벤트 공간을 둘러봤다. 팀 단위로 포토존을 찾거나 키캡 키링 제작 부스에 줄을 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진 촬영과 경품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본사 로비는 행사 시작 전부터 붐비는 분위기였다.

가장 관심이 컸던 곳은 슈퍼SOL 체험존이었다. 직원들은 현장에 비치된 스마트폰으로 새 앱의 여러 메뉴를 눌러보거나, 자신이 사용 중인 기존 앱과 화면 구성을 비교했다. 은행·카드·증권·보험 기능이 하나의 앱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접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지주 직원은 통합 앱의 장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직원은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로 모아 손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은행과 증권, 카드 등이 연계되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금융사 상품을 쓰지 않게 되는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존을 소개하는 스텝은 사용자가 수퍼SOL 앱을 쓰면 쓸수록 '맞춤형' 화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스텝은 "만일 사용자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일주일에서 한달 가량 앱이 데이터를 수집해 홈 화면 상단이 주식계좌와 투자 정보 등이 표시되도록 만든다"면서 "물론 강제로 화면을 바꿀순 없기에 '관심이 많은듯 한데 화면 구성을 바꿀까요'라고 앱이 사용자에게 물어보고 동의하면 바꾼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기능에 대한 관심도 컸다. 신한금융은 새 슈퍼SOL에 고객이 말이나 키워드로 요청하면 관련 업무를 찾아 연결하거나 처리하도록 돕는 기능을 탑재했다. 예컨대 이체 한도 변경, 주식 동향 확인, 보험료 출금 계좌 변경 등 여러 계열사 업무가 섞인 요청도 앱 안에서 순차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전성익 신한금융 고객플랫폼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대화를 이해하는 것은 AI의 몫이지만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검증된 시스템의 영역"이라며 "소통은 AI처럼 유연하게, 처리는 금융 시스템처럼 정확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 주식 동향 어때"라고 물으면 통합 AI가 증권 관련 질문임을 파악해 증권 서비스로 연결하고, 보험료 출금 계좌 변경 같은 복합 질문은 보험과 은행 업무를 묶어 안내한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직원은 "부모님 세대가 상담원 연결을 선호하는 것은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복잡한 메뉴 탐색을 줄여준다면 금융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편의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기능에서는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SOL LINK'가 주목받았다. SOL LINK는 은행 계좌와 증권 계좌를 동시에 개설하고 별도 자금 이체 없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한 슈퍼SOL 전용 상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수수료 0.01%, 해외 주식 수수료 0.07%를 적용하고, 앱 하단에 주식 탭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자가 현장에서 체험한 일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업데이트가 순차 적용되는 과정 탓에 일부 메뉴가 원활히 구동되지 않았다. 단순 조회는 가능했지만 카드·적금 상품 등 일부 메뉴에서는 로딩 화면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신한금융은 iOS의 경우 이날부터 바로 업데이트와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안드로이드는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가 은행·증권 연계 상품에 비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도 향후 과제로 보인다. 현재 슈퍼SOL은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SOL LINK를 통해 낮은 수수료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 부문에서는 은행 계좌와 카드 혜택을 연계한 상품이 출시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보험 부문도 순차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