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기 적자 이마트24…'내실 경영'으로 반전 승부수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6.06.17 14:25 / 수정: 2026.06.17 14:25
1분기 매출 4583억원·영업손실 106억원
부실 점포 줄이고 PB상품·체류형 매장으로 점포당 수익성 제고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83억원, 영업손실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 증가했다. /우지수 기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83억원, 영업손실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 증가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이마트24가 내실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포 효율화와 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 체류형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는 흐름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83억원, 영업손실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 증가했다. 실적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했지만 올해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외형 성장보다 점포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줄이는 대신 고매출·고수익 점포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실제 점포 수는 2024년 6140개에서 지난해 5510개로 약 10% 감소했지만 매출 감소폭은 1.6%에 그쳐 점포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2013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한 이후 이마트24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몸집을 키웠고 2022년에는 점포 수 6000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기준 점포 수는 5514개로 줄어들었다. 경쟁사인 CU와 GS25가 각각 1만8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규모의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마트24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11.8%에서 올해 1분기 10.4%로 낮아졌다.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으나, 시장점유율 방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자체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특화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트렌드랩 성수점(왼쪽)과 한강르네상스난지 1호점인 라이더파크(오른쪽)의 모습. /이마트24
이에 이마트24는 자체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특화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트렌드랩 성수점(왼쪽)'과 한강르네상스난지 1호점인 '라이더파크(오른쪽)'의 모습. /이마트24

이에 이마트24는 자체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노브랜드'를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자체 PL(Private Label) 브랜드인 '옐로우(YELLOW)'를 론칭했다.

현재 옐로우 상품 수는 114종으로 론칭 초기 13종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출시 이후 매출도 매월 전월 대비 약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식품 중심에서 음료와 디저트, 생활용품 등 비식품 영역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초저가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출시하는 등 고물가 시대 실속 소비 수요 공략에도 나섰다.

이에 더해 이마트24는 지난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상품화하는 '트렌드 연구소' 조직을 신설했다. 말차·두바이스타일 디저트, 크레이지치즈, 버터떡빵 등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화형 매장 확대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트렌드랩 성수점'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존을 운영하며 편의점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레고 팝업존을 운영하며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공간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디저트랩 서울숲점'과 'K푸드랩 명동점'은 디저트와 K푸드에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대표 사례다.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 '라이더파크'와 '비어캠프' 콘셉트의 특화 점포 2곳도 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포 효율화와 상품·공간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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