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도권 뺐길라"…현대차, '전기차 구독' 출시 등 전방위 공세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6.06.16 10:52 / 수정: 2026.06.16 10:52
1분기 전기차 판매량 늘었지만 수입차 공세에 '긴장'
오프라인 체험, 전기차 구독 프로그램 등 선보이며 소비자 경험 확대 나서
현대차가 지난 13일 전기차 커뮤니티 회원 및 가족·지인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
현대차가 지난 13일 전기차 커뮤니티 회원 및 가족·지인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고유가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체험 행사, 장기 구독 프로그램 등을 내놓으며 수입 전기차로부터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 및 정책 지원, 제조사 간 가격 경쟁,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 다양한 모델 출시와 더불어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177대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기아(6만609대), 테슬라(5만9893대), 현대(5만5461대)가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입 전기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42.8%에 달했고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2025년 57.2%로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수입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월 7868대 △3월 1만1130대 △4월 1만3190대 △5월 1만866대 등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월 판매량 1만대를 넘긴 브랜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BYD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4.8%, 올해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7023대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만904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6% 증가한 수치이지만 수입 전기차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는 성적표다.

현대차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 전기차 전용 360일 플랜이 새로 추가됐다. /현대차
현대차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 전기차 전용 '360일 플랜'이 새로 추가됐다. /현대차

이에 현대차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기차 커뮤니티 회원 및 가족·지인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열었고,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까지 내놨다.

오프라인 체험 행사 'EV'er-land 2026'에는 아이오닉 5·6·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 GV60 마그마, 아이오닉 5 N·6 N, ST1, 포터 일렉트릭, 넥쏘 등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전 라인업 14종을 한 자리에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대 EV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현대 전기차의 장점을 알리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에는 전기차 전용 '360일 플랜'이 새로 추가됐다.

360일 플랜은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N 등 전기차 4종을 대상으로 한다. 위약금·약정기간·선납금이 없는 기본 조건을 유지하면서 기존 30일 단기 구독 대비 요금을 낮췄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월 최대 14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월 최대 5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은 30일 구독 대비 월 30만원 저렴한 월 13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부담 없이 전기차를 장기간 경험하며 신뢰를 쌓은 뒤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안한 특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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