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스페이스X 500억 투자…곽동신·피터 틸 인연 계기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6.12 11:21 / 수정: 2026.06.12 11:21
'일론 머스크 설립' 스페이스X 주식 취득 예정
"투자 수익,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 계획"
한미반도체는 5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취득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는 5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취득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한미반도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미반도체가 곽동신 회장과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의 인연을 계기로 스페이스X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한미반도체는 5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 기업이다. 로켓 기술과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투자는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 시설인 테라팹 프로젝트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로 읽힌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발맞춰 일론 머스크 테라팹 프로젝트의 공동 주체사인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투자는 곽 회장과 피터 틸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는 게 한미반도체의 설명이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자 스페이스X, 페이스북, 링크드인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앞서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곽 회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피터 틸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반도체 법인과 곽 회장은 지난 2021년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투자했다. 이후 라인야후의 관계사인 라인넥스트 등 공동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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