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온' 가동…금융 안전망 강화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6.10 10:48 / 수정: 2026.06.10 10:48
올해 연체채권 0.5조원 소각…포용금융 총 4.5조원 확대 공급
신한금융그룹이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프로젝트 포용금융 2.0 온을 가동한다.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프로젝트 '포용금융 2.0 온'을 가동한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대출 원금 기준 약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과 4조5000억원의 포용금융 공급을 두 축으로 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신한금융은 10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장기 연체채권 소각·소멸시효 개선을 통한 '장기 연체고객 재기 지원' △중저신용자 대상 신상품 및 서비스 출시 △대안 신용평가 활용을 통한 '포용금융 지원 규모 대폭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포함해 연간 총 5000억원 규모를 소각함으로써 장기 연체고객의 재기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장기 연체채권 576억원을 선제적으로 소각한 데 이어 약 1200억원을 추가 소각한다. 신한카드는 사망자 채권 또는 5000만원 이상 고액을 사유로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오늘(10일) 일괄 소각한다. 또한 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 등도 약 6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개선한다. 5년 경과 채권은 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하되, 불가피하게 연장하는 경우에도 3년 경과 시 재심사 절차를 신설해 장기 연체의 굴레를 끊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 3조원을 조기 달성하고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을 앞당겨 집행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시장에 공급한다.

세부적으로는 △서민금융 2조9000억원(중금리대출 포함) △소상공인 지원 1조4500억원 △미소금융(대출 및 자산형성 지원) 및 상생대환대출 대상 확대 등 신한금융만의 차별화된 포용금융 프로그램 1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오는 7월 1일 기존 신한저축은행 고객 대상으로만 운영하던 상생대환대출을 전 저축은행 이용 고객으로 확대한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를 출시한다. 대출 한도 최대 1억원, 기간 최장 10년 이내로 운영하며,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또 지난 8일 출시된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을 비롯해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대상 자산형성 지원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시니어 안심케어서비스 등 맞춤형 포용금융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한금융은 금융위 주관 신용평가모형 개편 TF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과거 연체 이력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 신용평가모형 도입을 통해 중저신용자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생활비, 공과금, 자동이체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로 고객의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하도록 설계된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서민 신용대출에 적용하고 있으며,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중금리대출 신상품 심사 기준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달앱 땡겨요 기반의 대안 정보 및 제주은행의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인 DJ뱅크의 ERP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 시행에 앞서 차별화된 포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담은 ‘포용금융 가이드북’을 은행권 최초로 제작해 지난달 1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포용금융 2.0 ON(溫)'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신한금융은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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