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결국 미래를 담는 상품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세이지우드홍천에서 열린 '미래에셋 랠리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킬러 프로덕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만들어 온 성공적인 상장지수펀드(ETF)들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였다"며 "시장이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구조적 변화를 발견하고, 확신을 바탕으로 상품화했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자국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성장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투자자 수요와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 이른바 '플래그십 킬러 프로덕트(Flagship Killer Product)' 발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
킬러 프로덕트는 아직 멀고 불확실해 보이는 구조적 변화를 고객이 실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투자 기회로 바꾸고, 나아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상품이다.
미래에셋 랠리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주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ETF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비즈니스가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순자산은 428조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ETF 순자산 기준 글로벌 11위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ETF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주요 해외 법인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미국 Global X US는 순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ETF 시장의 주요 운용사로 성장했고, 국내 TIGER ETF 역시 순자산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일본 Global X Japan은 출범 6년여 만에 순자산 1조엔을 돌파하며 일본 ETF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캐나다 Global X Canada는 400억 달러, 호주 Global X Australia는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등 주요 법인들이 각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다음 성장 방향으로 '미래에셋 3.0' 구상을 제시했다. ETF·AI 자산관리·디지털 자산 등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30여 년간 구축해 온 핵심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TF를 핵심 상품 엔진으로 삼고, 증권 플랫폼을 고객 접점으로 AI와 토큰화를 미래 금융 인프라로 삼아 고객이 성장 기회에 더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미래에셋 랠리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비즈니스가 외형적 성장을 넘어 다음 단계의 질적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였다"며 "미국·한국·일본 등 주요 법인이 각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AI·혁신 상품·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미래에셋만의 차별화된 ETF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