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와 삼겹살 굽고 잠실마운드도 오른다…젠슨 황 방한 관심 집중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6.04 10:30 / 수정: 2026.06.04 10:30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르면 4일 저녁 방한
삼겹살 회동·야구장 시구 등 굵직한 일정 소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부터)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맥주를 마시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부터)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맥주를 마시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4일 저녁 한국을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진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방한하는 것으로, 이번에도 재계 안팎의 눈길을 사로잡는 굵직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해 5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주요 파트너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재계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이다. 5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날 전망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만나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깐부 회동'으로 불린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 강한 대중적 인상을 남겼다. 이번 '삼겹살 회동'에서도 재계 총수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시민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깐부 회동' 참석자인 정 회장은 이번 '삼겹살 회동'에도 함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게임 업계 주요 기업인과도 회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 황 CEO는 게임 기업들을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해 왔다. 황 CEO와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인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이다.

젠슨 황 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오른쪽)은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각각 시구, 시타를 맡을 예정이다. /더팩트 DB
젠슨 황 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오른쪽)은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각각 시구, 시타를 맡을 예정이다. /더팩트 DB

출국 예상일인 8일에는 업스테이지 등 주요 AI·로봇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옥 방문지로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경기 성남 네이버 1784가 거론된다. 실제로 방문이 이뤄진다면 각 기업 실무 경영진과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황 CEO는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로보틱스 기반의 피지컬 AI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며 "만남 이후 구체화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황 CEO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하는 일정을 서울대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황 CEO가 직접 한국 학생들과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크쇼에도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주말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과 만날 것으로 관측되는데, 현실화된다면 세계 최초로 예능 토크쇼에 출연하는 셈이다.

황 CEO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또 하나의 일정도 소화한다.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시타를 맡기로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뜻하는 96번 유니폼을 입는다"며 "이번 시구·시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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