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중동 긴장 고조 등 여파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6.06.04 07:15 / 수정: 2026.06.04 07:15
엔비디아 3.65%·애플 1.63%↓
국채 금리·고용 지표·금리 전망 등 영향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국채 금리 등이 오른 영향이다.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하락한 5만687.07에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74% 내린 755.68에, 나스닥지수는 0.89% 하락한 2만6853.98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가 3.65% 급락했고, 애플(-1.63%), 마이크로소프트(-3.20%), 아마존(-2.58%), 알파벳(-0.76%), 테슬라(-0.09%) 등 빅테크 종목들이 대거 부진했다.

3대 지수 동반 약세는 이날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를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시장에서도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으나, 이번 무력 충돌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모양새다.

특히 유가가 영향받았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9% 오른 배럴당 97.81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2.4% 오른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금리도 부담을 줬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49%에, 30년 만기는 0.02% 오른 4.99%에 거래됐다. 모두 심리적 저항선인 4.5%와 5.0%에 육박한 수치다.

고용 지표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5월 민간 고용이 4월보다 12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11만7000명을 웃돈 수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본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며 "노동시장은 여름철 채용 시즌에 접어들면서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메타(4.20%) AMD(4.02%), 인텔(4.43%), 퀄컴(3.81%), 샌디스크(6.71%)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하락장에도 강세를 그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9% 오른 1만3916.96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금리 전망은 인상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난달보다 9.1% 오른 41.1%로 반영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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