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10일 부분파업 결정…"교섭 상황에 따라 수위 강화"
  • 최문정 기자
  • 입력: 2026.06.01 10:03 / 수정: 2026.06.01 10:03
본사 포함 5개 법인 공동 파업
노조 "경영진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 발생"
카카오 "노조 성과 보상안 경영에 큰 부담"
카카오 노조가 오는 10일 본사를 포함한 주요 5개 법인의 공동 부분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석한 카카오 노조 조합원의 모습이다. /성남=남윤호 기자
카카오 노조가 오는 10일 본사를 포함한 주요 5개 법인의 공동 부분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석한 카카오 노조 조합원의 모습이다. /성남=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카카오의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 현실화됐다. 최근 임금협상 관련해 난항을 겪던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이 공동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카카오 그룹 전체로 노사 갈등이 번져가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는 10일 수요일 4시간 부분 파업과 판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니라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추후 교섭 진행 과정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은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체계, 구조조정과 고용 안정 등의 안건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5개 법인 모두에서 조정이 결렬돼 쟁의권을 얻었다. 이번 파업은 해당 절차에 참여했던 5개 법인 모두 참여하는 공동 파업의 형태로 진행된다.

IT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예고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성과보상안이 회사의 투자 여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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