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우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끈 영향이다.
산업통상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수치다. 수입은 20.8% 늘어난 608억달러,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3월(872억달러), 4월(859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60.7% 증가한 42억8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는 169.4% 증가한 37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D램 수출은 369.8% 늘어난 186억달러, 낸드는 206.8% 증가한 17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도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290.7% 증가한 41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2.6% 늘어난 14억6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9.4%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8억3000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화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부담, 미국 관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46.6% 늘어난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물량은 23.8%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아세안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80.9% 증가한 189억달러, 대미 수출은 59.1% 늘어난 1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58.4% 증가한 158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흑자였던 2017년 952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국과의 협의를 통해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기업의 생산·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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