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기로 카카오 "노조 성과보상 요구안 감내 어렵다"
  • 최문정 기자
  • 입력: 2026.05.29 10:18 / 수정: 2026.05.29 10:18
노사 조정 결렬에 이용자·주주·파트너 등에게 사과
"카톡 등 서비스 안정 운영에 최선"
카카오가 29일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성남=남윤호 기자
카카오가 29일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성남=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사상 첫 본사 파업을 마주한 카카오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에 대해 서비스 이용자와 주주, 파트너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현 상황에 노조의 성과 보상안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29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임금 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요섭 2차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오는 6월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그간 크루(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이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IT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에 해당하는 비용을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많은 주주가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준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본사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에도 카카오톡 등의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노사가 역량을 모아갈 것을 당부했다.

카카오는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조정을 돕고 애써준 노동위원회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카카오가 되겠다"고 전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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