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농업 개방 압력 속 이득 본 분야가 배분해야"
  • 박병립 기자
  • 입력: 2026.05.28 17:28 / 수정: 2026.05.28 18:16
28일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초과이익 배분 필요성 거론
스벅 논란에 "기관 불매는 바람직하지 않아"…올해 수출 중점은 할랄 시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전북 순창에서 진행된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단 현장간담회에서 농업 부문 초과이익 배분 필요성을 거론했다. 사진은 송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더팩트 DB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전북 순창에서 진행된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단 현장간담회에서 농업 부문 초과이익 배분 필요성을 거론했다. 사진은 송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반도체 산업 초과이익 공유 논의와 관련, 28일 "농업 부분에서도 개방 압력 속 피해들을 (입어온 분야가 있기에) 이득을 본 분야에서 기꺼이 해야 하는 것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전북 순창군에서 진행된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단 현장간담회에서 농업분야 초과이익 배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농업 개방 압력 속에서 이득을 본 분야를 정확히 간추리기는 어렵지만 이 기회에 우리도 같이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실적 부진에 대한 지적에 "상생협력기금은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강요를 하면 안 된다"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농업 부문으로서도 나쁘지 않고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제도적으로 (기금이) 연장됐으니 그 속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대한 그 논의에 동참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선 "역사적으로 겪었던 아픔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지만 기관 차원에서 불매하자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 골목 안 작은 카페나 동네 빵집에서 오미자차·국화차·녹차 같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소비가 다양하게 확장됐으면 좋겠다"며 "국내산 농산물과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적으로 대응하는 성숙함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K-푸드+ 수출 확대 전략도 소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는 16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 가장 중점을 둔 시장은 할랄 시장"이라며 "할랄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0%가 넘는데, 우리 수출 비중은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은 전쟁 중인데도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38% 늘었는데, 담배와 라면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한우·한돈 수출은 4개월 동안 222% 증가했다. 육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플러스 분야에서는 농기계와 반려동물 사료 등이 앞으로 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 다가올 여름 폭염과 관련해서는 생산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송 장관은 "작년에 여름 배추 위에 흑백필름을 깔아보는 실험을 했는데 온도를 4~5도 낮춘다고 하더라"며 "가격은 일반 멀칭비닐보다 3배 비싸지만 생산 안정이 되지 않으면 유통구조 개혁을 아무리 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안정이 유통구조 개혁의 기반"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농산물 수급과 관련해서는 최근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송 장관은 "최근에는 채솟값은 너무 싸서 문제고 축산물은 비싸서 문제"라며 "특히 양파가 심해서 여러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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